골목길 중심의 선 단위 소규모 사업 처음 도입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장기간 진행되는 대규모 재생사업과 달리 도심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2년 내외의 소규모 재생사업을 실시해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인천시는 중구 신흥동 시장관사 일원 등 8곳에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을 실시해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중심으로 연장 1㎞ 내외, 폭 10m 이하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4m 미만의 보행자 도로가 있는 지역과 재개발 해제지역처럼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 등을 재생해 슬럼화를 막고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전체 사업지 6개 구, 8곳에 총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골목길 재생사업을 실시했다.
이번에 완료한 시범 사업지는 중구 신흥동 옛시장관사 일원, 동구 만석동 만석로 일원, 연수구 청학동 청학감리교회 일원, 남동구 만수6동 1028의 10 일원, 부평구 부개1동 일신시장 일원, 부평구 부개2동 부평여중 일원,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계양구 병방동 115의 1 일원 등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도심 생활권 내 보행환경 등이 열악한 노후 골목길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에 맞게 생활주거형, 골목상권형, 역사테마형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실시했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로 2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주민 및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수렴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불편·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시는 내년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올 하반기에 2024년 사업추진계획 수립 및 사업지의 군·구 공모·선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전체로 확산시켜 도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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