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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찾는 세입자 증가...역전세·전세사기 공포 누그러졌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16:27

수정 2023.09.11 16:27

직방 제공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월세 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및 역전세 우려가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집주인은 월세를 선호하는 비중이 커졌다.

11일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대인 또는 임차인에 해당하는 응답자 533명의 60.4%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전년동월 같은 조사 결과 응답자 57.0%가 전세, 43.0%는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줄어든 셈이다.

현재 전세 거주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지난해 85.4%에서 올해 87.6%로 소폭 늘었다.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거주 임차인의 전세 선호 응답률은 37.9%에서 48.6%로 뛰었다.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5.3%)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전세자금 대출 등 금융을 통한 대출 상품이 다양해서(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임대인은 63.9%가 월세를 선호하고 36.1%만 전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계약 만기 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할 수 있어서(6.5%)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다만, 여전히 월세 임차인의 경우, 여전히 전세사기 등의 불안감으로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임차인의 전세 거래 선호 응답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졌다.
또 최근 인허가 및 착공이 줄면서 과잉 입주 공급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있다"며 "금리가 더 올라가진 않을 것이란 예측으로 전세대출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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