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이민지,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시즌 첫 우승 … 이미향, 공동 5위로 선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1 15:21

수정 2023.09.11 15:43

이민지, 찰리 헐의 치열한 추격전 뿌리치고 올 시즌 첫 우승
이미향, 공동 5위 선전
인뤄닝, 중국 선수로는 2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
[신시내티=AP/뉴시스] 이민지(호주, 가운데)가 10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이민지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영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신시내티=AP/뉴시스] 이민지(호주, 가운데)가 10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이민지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영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신시내티=AP/뉴시스] 이민지(호주)가 10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지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영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신시내티=AP/뉴시스] 이민지(호주)가 10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민지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영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 진땀 승리였다.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엔 두차례 톱10에 그치다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7∼8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전반을 마쳤을 때 4타차로 달아났다. 한때 5타차까지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12번 홀(파5) 더블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민지가 주춤한 사이 찰리 헐의 매서운 추격전이 펼쳐졌다. 14번(파3)과 15번(파5),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이민지와 동타를 만든 것이다.

찰리 헐은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찰리 헐은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17번(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모두 두 선수가 파를 지켜내며 연장전이 벌어졌다. 1차 연장전에서도 파로 균형이 이어진 뒤 2차 연장전 두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헐의 두번째 샷이 그린에는 올라갔으나 홀까지 거리가 꽤 남은 반면, 이민지는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다. 결국 이민지가 버디로 마무리하며 파를 써낸 헐을 따돌렸다.

이미향은 공동 5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향은 공동 5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인뤄닝. 사진=연합뉴스
중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인뤄닝.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를 3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쳐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2018년 23주간 이름을 올렸던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번째다.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미향의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최혜진이 앤드리아 리(미국) 등과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했고,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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