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폭우·폭염에 농막 대피소 역할도…기후변화에 농막도 '자체 전기생산'

뉴스1

입력 2023.09.12 06:30

수정 2023.09.12 06:30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 계통 독립형 컨테이너 주택 시스템(한국전자통신학회 제공) ⓒ 뉴스1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적용한 계통 독립형 컨테이너 주택 시스템(한국전자통신학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농막 등 이동형 주택에 태양광 시설을 활용해 한파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서 운용 가능한 '이동식 주택'이 고안됐다.

현재까지는 학술적 콘셉트 수준이지만 향후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 상황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12일 한국전자통신학회 등에 따르면 김응곤 순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최근 '하이브리드 발전형 이동식 주택'의 발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농막 등 간이 주택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컨테이너의 경우 임시 거주라는 한계 때문에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보완·발전시키겠다는 개념이다.

김 교수팀은 디젤 발전기에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등대나 인공위성과 같은 독립형 태양광 발전과 한국전력 계통선이 유입되는 계통 연계형 태양광의 중간 단계로, 환경의 영향을 많아 안정적인 공급의 한계를 지닌 신재생 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상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팀은 특히 각도 가변형 거치대를 장착해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컨테이너 형태인 이동형 주택은 옮겨가는 위치마다 태양광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각도나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같은 자체 발전 시스템을 갖춘 이동식 주택이 기상이변이나 전쟁 등 상황에서 전기와 무선인터넷(Wifi)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력 자급형 이동식 주택은 여러 국가에서 개발 중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소형·대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프로젝트가 여럿 진행 중이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전력망이 불안한 국가에서는 분산 전원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수요가 확대 중이다.
미얀마의 경우 태양광 발전(PV)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소규모 발전 시스템 중심으로 전력 공급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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