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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맛 없다"..식당 여주인 살해한 40대 중국인, 지갑 훔쳐 노래방 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06:57

수정 2023.09.12 10:45

검거 전까지 편의점·노래방 등서 80만원 사용
시흥 양꼬치 식당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40대 남성의 CCTV 영상. /SBS 보도화면 갈무리
시흥 양꼬치 식당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40대 남성의 CCTV 영상. /SBS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의 한 식당에서 중국인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1일 시흥경찰서는 강도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시흥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여주인인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고, 식당을 찾은 B씨의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뒤 숨을 거뒀다.

시흥 양꼬치 식당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40대 남성의 CCTV 영상. /SBS 보도화면 갈무리
시흥 양꼬치 식당서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40대 남성의 CCTV 영상. /SBS 보도화면 갈무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8시50분께 시흥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식당 테이블에 있던 B씨의 지갑을 훔쳐 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후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택시를 타고 편의점에 가거나 노래방을 방문하는 등 B씨의 카드로 80만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 내게 사기를 쳤던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후 화가 난 상태로 B씨의 음식점에 갔는데 B씨가 해준 음식 맛이 별로라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 식당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범행 이전에도 B씨의 가게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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