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가 한미일 북핵 공조 강화에 맞대응 성격으로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양국간 필요한 무기 거래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동시에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 방문 일정에 무력기관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북러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한미일 3국 공조에 맞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잠수함 건조 기술 등이 필요한 북한과 탄약 등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중인 러시아가 필요한 무기 거래를 정상회담 회담을 통해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한미일 3국 북핵 공조 강화에 위기의식을 느낀 김 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토대로 독재 체제를 강화하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러시아로 떠나는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김 위원장과 수행단은 출발 전 레드카펫을 따라 도열한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통신은 이날도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장소 등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러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동시에 발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