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임 여성을 치료해 준다는 빌미로 20차례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인도네시아 40대 무속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인도네시아 언론 데틱에 따르면 리아우주에 살고 있는 무속인 A씨(47)는 불임 상담을 받으러 온 피해 여성 B씨를 '치유 의례'라는 거짓말로 속여 수십 차례 성폭행했다.
A씨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B씨 부부의 마음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처음 자신을 찾아왔을 때 특별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이른바 '꽃 목욕'을 지시했다. 이때부터 성적 학대가 시작됐다.
특히 성폭행이 이뤄지는 사이 B씨의 남편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피해자는 첫 번째 성추행 이후에도 이를 범죄라고 인지하지 못한 채 치료를 위해 남편 없이 혼자 수차례 무속인을 찾아갔다. B씨는 A씨와 20차례 이상의 성관계를 가졌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
현지 경찰은 "처음 여성이 '꽃 목욕'을 했을 때 그들은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면서 "피해자는 그것도 의식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범행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B씨의 남편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부부의 결혼 생활은 파탄에 이르렀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무속 행위에 사용한 증거를 찾기 위해 자택 수사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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