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열리는 미 국방부 주관 '워리어 게임' 초청받아
[파이낸셜뉴스]
경기 직후 마리 아그네스 스트라크 짐머만 독일 연방하원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은메달을 받아 목에 건 그는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민국 첫 여성선수로 참가하게 돼 뿌듯했지만 부담감도 컸다"며 "메달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지만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은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메달을 시작으로 모든 대한민국 선수가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늘이 제 생일인데 너무 소중한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이 경기 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점, 40대라는 점, 여자라는 점, 군인이었다는 점 등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학창시절 단거리 육상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그는 군 복무 중 세 번의 사고를 겪고 2008년 대위로 전역했으며, 2015년부터 상이군경회 부산지부에서 근무하다 인빅터스에 합류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초청으로 뒤셀도르프를 방문 중인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상이군인 재활체육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하는 미 육군 훈련·교리 사령부 데이비드 파스칼 부참모장과 회담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상이군인들의 재활체육 발전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 세계 상이군인 축제로 자리 잡은 '인빅터스 게임'의 모태가 된 미 국방부 주관 '워리어 게임'에 대한민국이 참가하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국은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대회를 대표하는 '인빅터스 게임'과 '워리어 게임'에 모두 초청받아 참가하는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내년 6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워리어 게임'에 선수와 임원을 참관단으로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대회부터는 공식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하게 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뒤셀도르프(독일)국가보훈부공동취재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