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순찰차 앞에 차 세우고 달려오는 의문의 남성...무슨 사연이길래?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11:14

수정 2023.09.12 11:14

말벌에 쏘여 순찰차에게 도움을 청하러 황급히 달려오는 A씨.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말벌에 쏘여 순찰차에게 도움을 청하러 황급히 달려오는 A씨.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어가는 환자를 경찰이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다급하게 순찰차로 향한 남성의 첫 대사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남 보성군에 위치한 한 교통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던 순찰차 앞에 트럭 한 대가 황급히 정차한다.

트럭에서 내린 의문의 남성 A씨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황급히 순찰차 방향으로 달려온다.

A씨는 순찰차에 다가와서 “말벌에 쏘였다.
너무 어지러워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말하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다.

A씨는 당시 말벌에 오른쪽 관자놀이를 쏘인 후 병원에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으나, 2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얼굴이 붓고 입과 혀에 마비가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A씨가 기적적으로 한 사거리에서 순찰차를 만난 것이다.

한눈에 봐도 의식을 잃기 직전인 것으로 보이는 A씨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즉시 A씨에게 “순찰차에 타라”고 말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출발한다.

병원으로 가는 내내 “눈 앞이 점점 흐려진다”고 말하는 A씨에게 경찰은 “정신 차리시라” “좀 더 힘내시라” “거의 다 왔다” 고 말하며 빠른 속도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침내 응급실 앞에 도착한 경찰은 의료진에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응급실 앞에 도착했을 때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며 “경찰관 부축 받아서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씨는 “쇼크가 오기 직전에 치료를 받게 돼서 천만다행이라고 (의사가) 말하더라”며 “우리 일상 생활 주변에 계신 경찰관들이 있어서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진 분들이 많겠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 분들에게 항상 고맙고, 특히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그 분께는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언제나 국민 곁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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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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