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밀리의서재의 코스닥 상장 재도전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공모 철회를 결정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희망 공모가를 낮추는 한편, 구주매출을 없애고 공모 물량을 줄였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업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곧 실적으로 연결됐다. 밀리의서재는 올 7월 기준 누적 구독자 640만명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9%를 달성했다.
밀리의서재는 올 상반기 기업 채널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독 방식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 등 대기업의 전자도서관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최근 구독형에서 한 단계 나아가 참여형 출간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5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 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또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해 독자 반응을 작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장르 영역 신사업을 추진해 폭 넓은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하는 한편, 로맨스 시장을 1차 타겟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자금은 콘텐츠 확충에 활용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로, 지난해 200만주에서 50만주를 줄였다. 구주매출을 없애고 100% 신주로만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이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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