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서 '라방'하던 한국인, 성추행 당했다..강제키스 장면 고스란히 방송돼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13:43

수정 2023.09.12 13:43

홍콩 경찰, 해당 사건 인지…피해 여성과 접촉 시도
성추행 뒤 도망치는 남성 모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성추행 뒤 도망치는 남성 모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홍콩에 여행을 간 우리나라 여성이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에 한 남성이 다가와 추근댔다.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라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여성이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라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여성을 계속 따라갔다.

여성이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남성은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저항 끝에 남성이 떠나자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도망갔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찍혔고 당시 약 500명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여성에게 도망가서 경찰을 부르라고 촉구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다.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오후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을 인지했고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았다면서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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