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강남에서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된 A씨는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어떤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자랑해왔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가 얼굴을 가린 채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온몸에 문신을 한 A씨가 노란색 반팔 상의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흉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A씨는 혀를 내밀고 흉기를 입으로 가져다 대는 시늉을 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자이크 해도 무섭다", "대놓고 흉기 소지를 자랑하는 걸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제정신이 아니다", "사회에서 영구 격리가 답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A씨는 전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자 차량 안에서 자신의 윗옷을 들어 허리춤에 찬 흉기를 상대 차주에게 보여주며 위협했다. 또 "칼침 맞아봤냐, 나는 맞아봤다"라는 식의 폭언도 했다. 창 밖으로 흉기를 내밀어 상대에게 보여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 차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차에서 내려 도주했고 경찰은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경 강남 신사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A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비틀거리며 바닥을 기어다니는 등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 등 3종류의 마약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이 결과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마약은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A씨가 최근 논란이 된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 B씨의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 B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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