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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中 인수합병 활발, 자본시장 활성화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2 15:38

수정 2023.09.12 15:38

- 7월부터 9월 11일까지 1297건, 국영기업이 주도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1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국영기업 중심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인수합병을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의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12일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이달 11일까지 중국 본토 A주 시장에서 이뤄진 M&A 건수는 129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242건은 M&A가 마무리됐고, 1055건은 아직 진행 중이다.

산업별로는 정부의 대대적인 사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제약·바이오가 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계장비와 기초화학(각 116건), 전자(114건) 등으로 기록됐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기자 브리핑에서 “문제 방향을 견지하고, 시장 수요에 부응하며, M&A 및 구조조정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A 총 가치는 3500억위안(약 6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일보는 분석했다. 중앙정부 국영기업이 참여한 인수합병 사건은 418건으로 32%를 차지했다. 또 M&A 가치가 50억위안을 초과한 11건 가운데 8건(73%)에 중앙정부 국영기업이 관여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M&A와 구조조정을 통해 고품질 상장 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토록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장 점유율과 자원을 통합하고 선진 기술과 혁신 능력을 갖춘 회사끼리 뭉치면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증권일보는 전문가를 인용, “M&A를 통해 국영기업의 경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국영기업이 새로운 위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명을 짊어지고 자원배분에서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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