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최근 5년간 9~10월 벌 쏘임 1만1천여명…교통사고도 많아"
"추석 전후 벌 쏘임·뱀 물림 사고 빈번…벌초나 성묘 때 조심"소방청 "최근 5년간 9~10월 벌 쏘임 1만1천여명…교통사고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로 9∼10월 발생한 구급 출동의 주원인이 벌 쏘임과 뱀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 때 이런 사고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12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7월부터 급증하는 벌 쏘임 사고는 벌초 시기와 맞물리며 9∼10월에도 감소하지 않는다.
최근 5년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벌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1만1천245명으로,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43명, 부상자는 1만1천202명이었다.
뱀물림 사고의 경우 9∼10월 사이 이송 건수는 2019년 161건,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으로 증가 추세다. 2022년에는 225건이었다.
예초기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작동 중인 예초기 날에 직접 상해를 입거나, 예초기 날에 돌 등이 튀어 다치는 등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총 219건이었다.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9∼10월에만 교통사고로 연평균 344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고 3만4천571명이 다쳤다.
소방청은 예초기로 벌초·성묘 작업을 할 땐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뱀이나 벌레 등에 물리지 않으려면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오숙 소방청 대변인은 "명절 연휴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도심지역에서도 벌과 뱀 출몰이 잦은 만큼 예방 행동 요령을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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