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협력사 공격으로 부품공급 차질
12일 기아 등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미국 내 기아의 현지 협력업체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부품공급에 차질을 겪었고, 이로 인해 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부품사에 언제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지아 공장 조업은 7일 오전 재개됐다고 기아 측은 전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사용자 PC에 있는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몸값을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공격을 뜻한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주요 기업의 공급망을 타깃으로 한 램섬웨어 공격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초엔 도요타 1차 협력업체가 랜섬웨어 해킹을 당해하면서, 도요타 생산라인 전체가 하루 동안 가동 중지된 바 있다. 대기업에 비해 계열사 또는 납품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와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은 지난 2021년에도 사이버 공격을 당했었다.
태양광 셀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중국법인도 지난 2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다만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