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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어쩌나”…8월 수출입물가, 17개월 만에 최고치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06:00

수정 2023.09.13 06:00

"수출입물가 인상 곧 소비자물가 인상은 아냐"
수·출입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
수·출입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8월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4.2%, 4.4% 뛰었다. 수·출입물가 모두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번 상승은 원·달러 환율 오름세에 원유가격 인상이 겹친 결과로 소비자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4.2% 올랐다. 지난 6월 -3.2%, 7월 0.1%였던 수출물가가 급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7.9% 떨어졌다.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4.4% 상승, 전년동월보다 9% 하락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 8월 수·출입물가는 지난해 3월(각각 6.2%, 7.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3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당시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110.93달러로, 전월(92.36) 대비 20.1% 상승했다.

수출물가 인상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286.3원에서 8월 1318.47원으로 한달 새 2.5%(전년동월대비 보합) 상승했고, 국제 유가(油價) 상승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결과다.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수입 공산품은 전월대비 4.2% 상승했고, 농림수산품은 1% 떨어졌다.

수입물가 인상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올라 원화기준 전월대비 4.4% 상승했다. 두바이유가(월평균는 지난 7월 배럴당 80.45달러에서 8월 86.46달러로 7.5%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수입 원재료는 7.2%, 중간재(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는 3.7%, 자본재는 1.6% 상승했다.
단. 8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2% 상승(전년동월대비 9.0%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수출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상승세는 환율 및 유가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 인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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