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금양 등
상장 첫날 대장주 줄줄이 급락
상장 첫날 대장주 줄줄이 급락
12일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100만원선이 무너진 에코프로가 이날도 5.10% 하락하며 93만원까지 내려앉았고, 에코프로비엠도 4.31% 하락했다.
금양은 6.02% 떨어져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포스코(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역시 4.21%, 2.5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2차전지 대표주 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엘앤에프(1.72%)가 유일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IBK투자증권이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올렸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공매도의 공세도 여전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합쳐 1800억원에 달하는 공매도가 집중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거래량의 34.87%가 공매도 거래로 집계됐다.
2차전지주 투자자들은 이날 상장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를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ETF는 'iSelect 2차전지TOP10'을 기초지수로 일간변화의 -1배를 추종한다.
'iSelect 2차전지TOP10'에 포함된 종목은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SK아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이 주가가 하락한 만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실제로 이날 2차전지주의 하락에 힘입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2.86% 오른 채 상장 첫 날을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인버스 ETF인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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