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STORIES OF HOPE AND INSPIRATION
내 친구 빌/캐서린 페어차일드
시속 160㎞ 태풍이 마을에 왔을때
하나님께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내 친구 빌/캐서린 페어차일드
시속 160㎞ 태풍이 마을에 왔을때
하나님께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친구 빌과 점심 약속이 있었다. 우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바비큐 식당에 가 볼 계획이었다. 그래서 빌이 반짝이는 붉은색 연장통을 들고 산책로에 나타났을 때 놀랐다.
"몇 주 전부터 내가 너희 집 오래된 문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잖아. 음, 오늘이 그날이야!"
얼마 전부터 현관문 손잡이의 열쇠 구멍이 뻑뻑했다. 그 위의 보조잠금장치는 너무 헐거워져서 굳이 잠그지도 않았다. 빌은 그런 상황을 그냥 두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면, 그것을 곧 자신의 문제로 여겼다. 빌은 남을 보호하고 돌보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나를 보살펴 주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철물점에 들렀다.
나는 그가 좋을 대로 새 손잡이와 보조잠금장치를 고르도록 했다. 집으로 돌아오자 빌은 연장통을 열고 작업에 착수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빌은 이따금 구시렁대곤 했는데, 대개 애초에 그 나무 문을 설치한 사람을 겨냥한 것이었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끝! 이제 무엇도 이 문을 뚫고 들어올 수 없어, 케이시. 그 무엇도. 꿈쩍도 하지 않을 거야!"
그 환한 미소는 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빌은 그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오래, 충만한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그가 그립다. 나는 단순히 좋은 친구를 잃은 것이 아니라, 보호자를 잃었다.
2017년 9월 10일, 빌이 떠나고 몇 달 뒤, 4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강타했다.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나는 물과 음식, 배터리, 새 손전등을 샀다. 뉴스와 날씨를 계속 확인했다. 현관문에 관한 뉴스를 듣고 걱정이 되었다. 기자에 의하면, 허리케인이 부는 동안, 나무 문은 바람의 힘 때문에 휘어 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관문이 안으로 날려 들어올 수 있다는 마지막 경고라고 했다.
어마의 최고 풍속이 시속 100마일(약 160km)을 훨씬 넘었다. 우리 집에서 외부 벽이나 창문이 없는 유일한 곳은 현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였다. 나는 그곳에 쪼그리고 앉았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자 현관문이 휘기 시작했다. 나무가 삐걱거리며 끽끽 소리를 냈다. 그 낡은 문이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나는 하나님께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기도했다. 불현듯, 어떤 목소리가 내 마음속에서 울렸다. '무엇도 이 문을 뚫고 들어올 수 없어. 그 무엇도! 이 문은 꿈쩍도 하지 않을 거야!' 두려움이 옅어졌다. 그리고 바람도 약해졌다. 문은 버텨냈다. 내 친구이자 보호자인 빌이 내게 장담한 것처럼.
My friend Bill and I had lunch plans. We were going to try the new barbecue place not far from my condo. So I was surprised to see him coming up the walk with his bright red toolbox. "I've been telling you for weeks now that I should fix that old door for you," he said. "Well, today's the day!"
The lock in my front doorknob had been sticking for some time. The deadbolt above it was so loose, I didn't even bother to lock it. That didn't sit well with Bill. As soon as he noticed the problem, he decided it was his problem. That's the kind of guy Bill was-protective and caring. He was always looking out for me. We swung by the hardware store after lunch. I let him pick out a new doorknob and deadbolt for me. Back at my condo, he opened his toolbox and got to work. It took a lot longer than I expected. Bill made the occasional comment, usually directed at whoever had installed the old wood door in the first place. Finally he announced, "Done! Nothing's coming through this door, Kathy, and I mean nothing. This door isn't going to budge!" His big smile told me how pleased he was with himself. Bill passed away the next year. He had lived a long, full life, but I still missed him. I hadn't just lost a good friend; I'd lost my protector.
On September 10, 2017, a few months after Bill's death, Hurricane Irma, a Category 4 storm, slammed Florida. To prepare, I'd bought bottled water, food, batteries and a new flashlight. I'd kept up with the news and weather. There was a report about front doors that had me worried. The reporter explained that, during a hurricane, a wood door can bow under the force of the wind. If it does, it's your last warning before your door is blown in.
Irma's gusts reached more than 100 miles an hour. Only one place in my condo had no outside walls or windows-the hallway to the front door. I hunkered down there. As the wind picked up, my door began to buckle. The wood creaked, groaned. If that old door gave way….
I begged God to keep me safe. All of a sudden, a voice echoed in the back of my mind. Nothing's coming through this door, and I mean nothing! This door isn't going to budge! My fears eased. And eventually the wind did too. The door held, just as my friend and protector Bill had promised it would.
글·사진=가이드포스트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긍정적인 사고'의 창시자 노먼 빈센트 필 목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되었습니다.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월간지로 발행, 현재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천 라이프 스토리 매거진'입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감동을 많은 분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서, 교정시설, 복지시설, 학교 및 도서관, 병원, 미자립 교회 등 각계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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