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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 선정 착수..연내 매각 목표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이 국내 대표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 주식 매각에 나섰다. 글로벌 특허괴물에 맞서기 위한 IP(지적재산권) 회사 지분까지 매각이다. 정부 재정건전화계획 및 혁신계획 이행을 위해 연내 매각이 목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보유 주식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섰다. 오는 18일까지 접수를 받아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201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지식재산 전문기업이다. 통신, 반도체,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분야의 IP를 확보한 후 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IP 거래, 라이선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태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10년간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하며 국내 기업을 보호했고 최근에는 IP수익화, 기업 투자, IP금융 등으로 사업모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렇게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보유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경영이 크게 악화되서다.
한국전력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87.5%에서 2023년 6월 말 574.1%로 3배 이상 상승했다.
해법으로 채권을 발행해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과도한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한국전력의 채권발행잔액은 79조3500억원이다. 한전채 발행 가능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104조6000억원이다.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은 2023년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할 경우 한전채 발행 한도가 급감, 추가 운영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국전력은 2020년 4조원 규모 영업이익에서 2021년 적자전환, 5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영업손실 규모는 32조70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주가변동과 배당수익을 반영한 한국전력의 총주주수익률은 2022년(1년) -1.4%, 2020~2022년(3년) -18.0%, 2018~2022년(5년) -40.2%다. 동기간 유틸리티 산업평균은 각각 48.1%, 200.4%, 181.6%다.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 32.90%다. 대한민국정부는 18.20%로 정부측이 51.11%인 셈이다. 이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6.55%를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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