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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민국 초석"...이영애, '이승만 기념관' 5000만원 후원하며 쓴 편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06:35

수정 2023.09.13 06:35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 밝혀
"過보다 잘한 것 칭찬하며 국민 화합하길"
[서울=뉴시스] 이영애.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애.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씨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기부와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이승만 대통령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영애가 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앞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의 발족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7월부터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이영애는 기부금과 함께 김황식 이사장에게 편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이영애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過)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은신 분으로 생각된다”며 “그분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잘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하여야겠다는 결정을 하였다”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한 것만 비난하며 국민을 갈등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며 화합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더 평안하고 좋은 나라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정치적 논란이나 오해를 의식한 듯 “우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재단 측은 “이영애씨가 밝힌 기부 취지에 동감한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모금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 첫 날 2000여명이 후원금을 보냈고, 12일까지 모금된 액수는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영애는 연예인 기부천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 이재민에 5000만원을 보냈고, 지난 6월엔 2017년 강원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의 아들 교육비 등 목적으로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2016년 육군사관학교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씨는 부친과 시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소아 환자(지난해 5월 1억원), 고아원·독거노인 및 장애인 단체(2021년 7월 2억원)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기부도 많이 해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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