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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대전교사 분향소에 붙여진 한 장의 메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08:04

수정 2023.09.13 17:49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교사와 관련해 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가 작성한 추모 메모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제보자로부터 숨진 교사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가 쓴 메모 사진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해당 메모에는 "아빠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애들은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적혔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측은 "동료 교사의 추모 메시지 위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라며 "글귀가 참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메모에 가슴이 메어진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부디 편하시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사건반장' 유튜브 댓글 캡처
JTBC '사건반장' 유튜브 댓글 캡처

한편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달 7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국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2019년 담당했던 학급에서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4명을 맡았다고 한다.

당시 고인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훈육했지만, 4명의 학부모은 오히려 '아이에게 망신을 줬다'는 취지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고인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민원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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