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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찾은 민주 "새만금 예산 삭감, 독재적 발상…최우선 해결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15:21

수정 2023.09.13 15:21

민주, 전북 예산정책협의회 진행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 비판
"해결 안되면 내년 예산 심의 없다"
[촬영 : 김동철]
[촬영 : 김동철]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세계스타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전북 새만금 SOC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예산 독재'라고 비판하며 예산을 다시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상적인 예산 편성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비정상 가운데서도 가장 비정상적인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예산 편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북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새만금 관련 예산이 70% 넘게 삭감된 것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날인 12일에는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협의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예산 과정에서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들며 "삭발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진정성 있고 강한 항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이 사안 자체가 터무니없고 말로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예산을 갖고 특정한 한 지역을 압박하겠다는, 말 그대로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꼼꼼하게 챙겨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내년 예산 심의는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새만금은 180만 전북도민의 땀과 애환이 녹아있는 사업"이라며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지구로 선정되며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무차별적인 예산 삭감은 새만금 죽이기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지역에서는 새만금 SOC 예산의 중요성을 짚으며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예산 중 새만금 전주 고속도로 건설, 신항만 건설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우려된다는 의견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그동안 민주당에서 전라북도의 참 굵직한 현안에 큰 힘이 돼 주셨다"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도움을 절실히 요청드린다.
지금 이 위기에서 전북이 고립무원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또 새로운 전북으로 꼭 거듭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전북과 함께 꼭 나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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