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천국으로 가는 통로?”...춘천서 포착된 ‘뻥 뚫린’ 구름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3 14:31

수정 2023.09.13 14:31

강원도 춘천 하늘에서 포착된 구름 모습. (사진=SNS X(전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강원도 춘천 하늘에서 포착된 구름 모습. (사진=SNS X(전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춘천 하늘에 구멍이 뻥 뚫린 듯한 모양의 신기한 구름이 포착돼 화제가 된 가운데, 확인 결과 이는 ‘폴스트리크 홀 (fallstreak hole)’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춘천 지역 상공에는 구멍이 난 듯한 신기한 모양이 구름이 형성됐다. 시민들은 각자 발길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평소와 다른 하늘 모습에 누리꾼들은 “실시간 춘천 하늘인데 합성 아니다” “처음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공유한 사진에는 일제히 구름대에 누군가 고의로 뻥 뚫어놓은 듯한 구멍이 형성되어 있었다.


한 누리꾼이 X(구 트위터)에 공유한 춘천 하늘. /사진=X
한 누리꾼이 X(구 트위터)에 공유한 춘천 하늘. /사진=X

강원지방기상청은 해당 구름을 ‘폴스트리크 홀’ 현상으로 분석했다. 폴스트리크 구름은 얇은 구름층 사이에 얼음조각이 형성돼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강하면서 주위 수증기를 흡수해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폴스트리크 홀이 지름은 최대 50km까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생 빈도가 낮아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현상이다.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포착된 폴스트리크 현상. /사진=기상청 제공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포착된 폴스트리크 현상. /사진=기상청 제공

폴스트리크 홀 현상은 2020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이를 촬영한 사진은 기상청 기상·기후 사진전에 입선되기도 했다.
당시 사진 촬영자는 “지표면에 싱크홀이 발생하듯 구름에도 싱크홀처럼 뚜렷한 원형이 나타났다가 점차 가장자리에서부터 상승류가 발생하면서 싱크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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