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연령 평균보다 24% 높아
키즈카페 등 육아관련 지출 활발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즈카페 등 육아관련 지출 활발
13일 BC카드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객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고객수와 결제액은 2018년 동월 대비 각각 7.3%, 8.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고객 결제액 증가율 상위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고객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지난해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으며 2021년 코로나 시기 대비해서는 각각 277.7%, 153.7% 급증했다. 특히 여행업종의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았다.
직장을 다니는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이른바 '황혼육아'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키즈카페와 소아과 병원, 학원 업종에서 시니어 고객의 결제액은 각각 54.7%, 50.6%, 27.3% 증가했다.
해당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인 경우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인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보다 높아 손주를 향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 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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