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1세… 뇌수술 후 건강 악화
가수 현미, 방송서 그리움 전하기도
가수 현미, 방송서 그리움 전하기도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곽씨는 2년 전 뇌수술 후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열의 가희'로 통했던 대구 출신 곽씨는 6·25전쟁 당시인 1951년 부산 미8군 가수로 데뷔했다. 김광수악단과 함께 외국 팝송과 번안곡을 주로 불렀다. 그러다 1958년 서울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세계의 휴일' 행사를 계기로 일반 무대에서 대중가요를 불렀다.
대표곡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1964년 라디오 연속극 '남과 북'의 주제가로 처음 알려졌고, 이후 동명의 영화 '남과 북'에 삽입됐다.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주제가로 쓰이며 '국민가요'로 떠올랐다. 당시 프로그램 시그널 노래로 사용되고, 패티 김이 리메이크해 온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서 지난 2021년 가수 현미씨는 한 예능방송에 출연, 곽씨를 그리워했다. 그는 "미8군 다닐 때 너무 친했다"며 "친언니보다 더 고마웠다. 늘 우리를 아껴주고 사랑해줬다. 부부 싸움도 하면 손해다, 해봐야 칼로 물 베기다 이런 얘기도 해줬다. 돈도 벌 때 잘 아껴야 된다고 했다. 언니가 그런 걸 다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문 끝에 "(곽씨가) 건강이 안 좋다. 지금 뇌수술을 했다"며 "의사가 될 수 있으면 통화하지 말라고 해서 꺼 놓는 상황이라 통화가 안 된다"고 전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후 3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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