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을 제외한 대형기술주들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후반 들어 상승폭이 좁혀졌고, 결국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3M(5.7%), 캐터필라(2.0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이틀 연속 하락
CNBC에 따르면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3% 상승하는데 그쳐 7월 상승률 4.7%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이 이날 초반 3대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으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전일비 70.46p(0.20%) 내린 3만4575.53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9.96p(0.29%) 상승한 4467.44,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섞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p(0.12%) 오른 4467.44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엿새 만에 반등
대형기술주 7개를 일컫는 이른바 빅7은 애플을 빼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전날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밀리며 올들어 최장 하락세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6.15달러(1.37%) 상승한 454.85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9달러(1.29%) 오른 336.06달러, 아마존은 3.62달러(2.56%) 뛴 144.85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속에서도 이날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1.37달러(1.01%) 오른 136.7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3.40달러(1.13%) 상승한 305.06달러, 테슬라는 전날 하락세를 딛고 3.82달러(1.43%) 뛴 271.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전문가들 사이에 전날 공개된 아이폰15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하락세를 지속했다. 2.09달러(1.19%) 내린 174.21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4% 오른데 이어 AMD도 2.40달러(2.28%) 뛴 107.71달러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은 전날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1.41달러(1.27%) 오른 112.64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54달러(0.77%) 상승한 70.85달러, 브로드컴은 8.41달러(1.00%) 오른 85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RM, 공모가 주당 52달러
한편 장 마감 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공모가가 발표됐다.
당초 주당 47~51달러 사이에서 공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밝혔지만 높은 수요 속에 이날 결국 52달러로 확정됐다.
주당 52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ARM 시가총액은 555억달러가 된다.
ARM은 나스닥거래소에서 미증권예탁원증서(ADR) 최소 9550만주를 발행한다.
14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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