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리 성묘하고 추석연휴에 유럽여행을 계획했는데..."
4년만에 시작된 철도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4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철도노조 파업기간에 약 1000여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중지될 것으로 우려된다. 철도노조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지만, 파업을 막지 못한 정부를 향한 눈길도 곱지 않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시작되는 이번 파업으로 조기성묘를 계획했던 국민들과 늦여름 휴가를 다녀오려던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는 내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다. 역대급 황금연휴를 맞아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전국의 국제선 예약률이 90%에 달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19년 이후 약 4년 만에 철도파업에 14일 돌입하면서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대비 75% 수준으로, KTX 운행률은 평시대비 68% 수준(SRT 포함시 76% 수준)으로 운행될 것으로 우려된다. 철도노조는 필수 유지인력 9200여명을 제외한 1만3000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시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역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의 경우 90%, 퇴근시간대(오후 6시~8시)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일 교통 및 수송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파업이 기간중에 주말 연휴가 껴 있어서, 주말 여행객들은 열차 대신 대체 교통수단을 찾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면서 이번 총파업에 들어갔다. 세부 요구사항은 수서행 고속열차(KTX) 도입과 운임 차이 해소, 코레일과 에스알(SR)의 통합 등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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