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 측 "피해복구 비용 전적 책임지겠다”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한 양조장에서 와인 탱크가 터져 포도주 약 220만ℓ(리터)가 거리로 쏟아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양조장은 현재 피해 복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들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아베이루현 아나디아의 한 양조장에서 레드 와인 저장 탱크 2개가 터져 220만 리터의 와인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20만 리터는 가로 50m, 세로 21m, 높이 2m의 올림픽 수영장 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쏟아지는 와인을 촬영한 영상은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와인은 양조장 인근 주택과 도로로 쏟아져 나와 빠르게 흘러갔다.
‘데스틸라리아 레비라’ 양조장은 페이스북에 “원산지보호인증(DOC) 와인 탱크 2개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지역 전반과 주택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양조장은 “피해복구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 당국은 와인이 인근 강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유도해 강 오염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와인 탱크가 터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포르투갈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주요 와인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와 수출 감소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열된 탱크도 잉여 와인을 저장하는 데 사용된 것이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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