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첫 출근길 인터뷰
"잼버리, 무분별한 정치 공세 막을 것"
"잼버리, 무분별한 정치 공세 막을 것"
[파이낸셜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부터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장관에 내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짜뉴스이자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첫 출근한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동의 이유에 대해 "일부에서는 젠더 갈등을 문제로 이끄는 분도 계시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남성이 차별을 받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여성이 차별을 받기도 한다"며 "모든 차별은 구별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젠더 구별은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 폐지는 야당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단정적으로 폐지 여부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공약을 하셨기 때문에 그 공약이 잘 이행될 때까지 나와 여가부 직원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부처로 드라마틱(Dramatic)하게 엑시트(Exit)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여가부 공무원들은 자기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고 그 결과로 국민들이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묻는 질문에 "나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20년 전에 뭘 했는지 찾아보니 기자, 대선 후보 대변인, 대학 교수를 했고 청주로 출퇴근을 했는데 여사님은 학생이었던 것 같다"며 "여사님과 나는 학연, 지연에서 걸리는 게 전혀 없다. 친분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59년생이고 여사님이 72년생인데 우리 딸이 83년생"이라며 "차라리 우리 딸과 여사님이 친분이 있다고 하는 게 가짜뉴스로 더 완벽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라디오에 나와 (친분설) 얘기를 한 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본인들도 듣지 않는 정치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날 공격하는 건 정말 부적절한 정치 공세"라며 "정작 그 말을 한 당사자는 꼬리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내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국민 어느 누구도 실망하지 않은 분이 없으실 것"이라며 "9월 말부터 12개 기관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사 결과에서 사실 관계와 책임 소재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책임 소재가 분명하지 않은 정치적으로 무분별한 공세를 막아낼 예정"이라며 "분명하게 책임 소재가 드러나면 국민께 숨김없이 소상하게 설명드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