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꼬꼬무'가 1970~8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방파의 두목이자 대한민국 조폭의 대명사, 김태촌을 조명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검사와 조폭 N호텔 살인청부의 진실' 주제로 김태촌의 '그날'을 들여다본다.
'꼬꼬무'는 "김태촌은 국내 최초로 '연장'을 사용하며 주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전국구 조직을 운영, 대한민국 조직폭력배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라며 1976년5월 신민당 습격사건을 소개한다.
신민당 습격 사건으로 단번에 국내 3대 조직의 두목으로 떠오른 김태촌에게 어느날 고등검찰청 부장검사가 찾아온다. 나는 새도 떨어트릴 권력과 인맥을 지닌 현직 부장검사가 조폭 두목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후, 강남의 고급안마시술소에서 다시 만난 부장검사와 김태촌. 숨 막히는 정적 속 두 사내는 단숨에 칼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그어 버린다. 그리고 막힘없이 혈서를 적어 나가는데 작성한 글자는 단 두 글자. '신의'(信義)였다. 김태촌은 이날 부장검사가 살인을 사주했다고 수기에 적어놓았다.
부장검사와의 약속대로 N호텔의 사장을 습격한 김태촌. 이후 부장검사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상상도 못 한 기사를 접한다. 기사를 읽은 김태촌은 부장검사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하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된 김태촌은 모든 것이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한다.
그 후 18년이 지난 2004년, 김태촌의 이름이 또다시 뉴스 1면을 장식한다. N호텔 사건이 부장검사의 사주였다고 밝힌 것. '신의'를 위해 18년간 침묵을 지켰다던 그의 고백은 또다시 세상을 발칵 뒤집는다. 이에 박 검사 역시 18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다. 검사의 살인 청부를 주장하는 김태촌과 이를 부인하는 검사의 치열한 진실 공방이 이어진다.
연극 '3일간의 비'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류현경이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찾아왔다. 누아르 전문 배우 진구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과거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직접 '조폭'을 연구했다는, 자칭 조폭 전문가라고. 배우 김응수도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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