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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취약차주 연체율 8.3%.. 한은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4 12:00

수정 2023.09.14 13:07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1·4분기 취약차주 연체율이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져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중 평균(0.88%)을 하회하는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4분기(0.56%), 3·3분기(0.60%), 4·4분기(0.66%), 올해 1·4분기(0.83%)로 오름세다.
1년새 0.30%p 상승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취약차주 연체율이다. 취약차주 연체율은 8.3%로 2019년 중 평균(8.0%)을 상회하고 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이용한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소득 하위 30%)이거나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다.

오르는 속도도 가파르다.
취약차주 연체율은 지난해 2·4분기(5.9%), 3·4분기(6.4%), 4·4분기(7.2%)로 오름세가 가파르다. 전년동기(6.2%)와 비교해서 1년새 2.1%p 올랐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 연체율은 전체 차주에 비해 빠르게 상승해 부정적 소득충격이 발생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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