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국 혐오·韓여성 까던 유튜버..알고보니 '나솔' 16기 의리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4 14:56

수정 2023.09.15 10:36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상철. (사진= ENA '나는 솔로' 방송 캡처) 2023.09.15. /사진=뉴시스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상철. (사진= ENA '나는 솔로' 방송 캡처) 2023.09.1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순수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출연자가 과거 자국 혐오 사상을 내세우며 방송을 만들었던 유튜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16기 방송에 출연한 남자 출연자 상철에 대해 "과거 행적 까발려지면 여러모로 파장이 클 것"이라고 폭로하는 게시글이 확산했다.

상철의 유튜브를 지켜봤다고 주장한 글쓴이 A씨는 "(상철은) 얼굴 없는 유튜버로 몇 년간 틈틈이 영상 올리다가 채널 싹 닫아버리고 미국에서는 도저히 만나줄 여자가 없어 결국 한국에 온 불쌍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상철의 유튜브 채널명은 '폭렬 리뷰'였다. 상철은 처음엔 게임 리뷰를 올렸다가 정치 시사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다.


A씨는 "유튜브에서는 상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 많고 항상 욕하고 언성 높이고 화가 나 있다. 방구석 여포가 바깥세상에 나오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건 유튜브 콘텐츠 내용으로 미뤄볼 때 상철의 사상이다. 친중, 반미, 국까(자국 혐오) 영상이 대부분이고 중국몽을 넘어 팍스 차이나를 찬양한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상철이) 사람들이 미국의 실체를 하나도 모른다면서 미국 사회문제를 들먹이며 미국을 깠다"라며 "한국 여자도 신랄하게 깠던 사람이 예능에 나와 여자 대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철은 처음엔 "윤석열 대통령 좋아한다. 한동훈 장관 팬이다"등의 말로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해당 유튜버가 맞다면서 "시끄러운 게 싫었고 왜 정치 성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지 이해할 수 없어 모른체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어떤 주제든 깊이 논했다. 공유했던 생각들이 많은 사람에게 유익했다고 믿는다"라며 "방송 끝나고 추후에 다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철이 출연한 16기 방송은 '돌싱(돌아온 싱글)' 특집으로 출연진들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상철은 방송 초반에 "부엌에 남자가 들어가는 게 이상한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빌런'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될수록 여성 출연자에 대한 의리를 보여주면서 순수한 이미지로 호평을 얻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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