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의회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물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의회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오랫동안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한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미라처럼 보이는 시신을 들고 청문회에 참석했다.
마우산은 이 시신이 지난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거대한 지상 그림과 나스카 라인으로 유명한 곳으로 나스카 라인은 하늘에서 내려다봐야만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고대 원주민 공동체에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산은 "탄소연대측정법에 따르면 이 시신은 1000년 된 것"이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다른 존재와도 관련 없는 비(非) 인간 존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DNA가 (검사 결과) 그들이 인간이 아닌 존재이고, 세상에 이와 같은 존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이를 '외계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부연였다.
마우산이 공개한 시신은 관에 담겨 전면 개방됐는데, 이 시신은 손가락 각각 세 개에 길쭉한 머리를 갖고 있으며, 쪼그라들고 뒤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3시간 이상 이어졌으나 의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것은 자유였지만 참석자들은 발언에 앞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했다고 설명했다.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의 세르히오 구티에레스 루나 의원은 "모든 목소리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계인과 관련해 투명한 대화가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마우산은 과거에도 외계인 사체를 주장했으나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페루에서 발견된 5개의 사체가 외계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어린이 미라인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미 의회도 지난 7월 말 비슷한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시가 참석해 미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이를 조종하는 비인간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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