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보도한 언론사 강제수사
'대선 개입 목적' 규명 초점
보도한 언론사 강제수사
'대선 개입 목적' 규명 초점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JTBC 기자 A씨와 뉴스타파 기자 B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드러내 명예훼손을 했다'는 정보통신망법 제70조2항을 적용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들이 해당 뉴스를 대선 직전에 내보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들에게 대선 개입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단순 허위보도 여부가 아니라 '대선 개입 목적을 가진 허위 보도'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직전 악의적인 음모를 가지고 허위보도가 이뤄졌다는 정황이 확인됐으므로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신속한 사안 규명이 필요해 증거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 진행했다"고 전했다.
"언론사 보도가 (대선 개입의) 의도가 있었다고 어떻게 추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찰도 바로 연결된다는 것은 아니고 다른 것들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구체적 수사 사안은 설명하기 적절치 않으나, 허위 보도와 여러 정황을 통해 의심 정황이 드러났기에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씨가 2021년 9월 15일 신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JTBC는 지난해 2월 21일 '검찰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조우형씨 계좌를 추적까지 했지만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석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으며, 검찰이 계좌 추적을 했음에도 입건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뉴스타파는 20대 대선 3일 전인 3월 6일 신 전 위원장과 김씨가 6개월 전에 했던 인터뷰를 '윤석열 커피'로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권의 독립언론 탄압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라며 강력 반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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