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회사의 인재상으로 '헝그리 정신'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서 "헝그리한 마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사람에게 기회를 드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너 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2003년부터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학에 방문해왔다. 오는 18일 서울대에서도 채용설명회 연단에 선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83학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인재상을 설명하고, 성과를 이뤄냈을 때 합당한 보상이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저보다 (연봉을) 훨씬 많이 받는 직원들이 있다"며 "작년 직원 2500명에 대한 인건비로 5000억원을 썼는데,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그 성과를 제대로 보상해주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롤모델로는 호주의 '맥쿼리'(Macquarie)를 꼽았다. 그는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며 "대단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간 최고의 금융회사"라고 평가했다.
금융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가계자산이 1경4000조원으로 그중 금융이 5000조원으로 1인당 자산으로 따지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
김 회장은 "금융업은 좋은 인재로 제조업에 비해 수십 배 정도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며 "인구가 줄어드는 대한민국이 부를 늘리는 가장 좋은 업종이 금융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라이빗뱅커(PB) 산업의 건재함, 토큰증권(ST)·딥러닝·챗봇 등 신산업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대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4일까지 신입사원 일반 공채 서류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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