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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찜질방 인근서 한인女 시신…피의자 6명 "우린 그리스도의 군인"

뉴스1

입력 2023.09.15 10:04

수정 2023.09.15 11:15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귀넷카운티에서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23.09.14/뉴스1(출처: 귀넷카운티 경찰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귀넷카운티에서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23.09.14/뉴스1(출처: 귀넷카운티 경찰서)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귀넷카운티에서 한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5애틀랜타에 따르면 귀넷카운티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20대 5명과 10대 1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올해 여름쯤 종교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군인들'(Soldiers of Christ)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20대~30대 중반 여성이며, 수차례 구타당하고 굶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무게가 약 70파운드(약 32kg)에 불과했다. 사망 원인은 영양실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10시50분쯤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근처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은색 재규어 세단 트렁크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 중 한 명인 26세 현모씨를 해당 차량의 운전자로 추정 중이다. 현씨는 차량을 찜질방 앞에 주차한 후 자신의 가족에게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씨는 병원에 있는 동안 그의 가족에게 차에서 자신의 물건을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의 가족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현씨와 관련된 장소로 알려진 로렌스빌의 스테이블 게이트에 있는 한 주택을 수색했다. 용의자들은 해당 주택의 지하실에서 피해자를 구타하고 굶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한국에 있는 피해자의 친족에게 사망 사실이 통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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