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가 부산-브라질 구간 컨테이너 선박으로 첫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 정부는 향후 바이오선박유 품질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컨테이너 선박에 바이오선박유를 급유해 시범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선박유(선박용 바이오디젤, 선박용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선박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선박유 대비 65% 이상 탄소배출 절감할 수 있다.
첫 시범 운항 선박은 이날 오후 8시 부산에서 브라질 파라나구아(Paranaguá)로 가는 HMM의 현대타코마호이다. GS칼텍스에서 공급한 선박용 바이오디젤 30%가 혼합된 선박유로 운항한다.
앞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선박용 바이오디젤뿐만 아니라 선박용 바이오중유가 혼합된 선박유 등을 연료로 사용해 총 5차례 이상의 시범 운항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은 지난 6월 28일 개최된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산업부, 해수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케이지이티에스, 장금상선, HD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이 수 차례 회의를 통해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에 필요한 컨테이너 선박 및 운항노선 선정, 바이오선박유 급유 절차 등을 협의해 이뤄졌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바이오선박유를 국제 컨테이너 선박에 투입하는 시범 운항에서 얻은 데이터는 내년 하반기까지 바이오선박유 품질기준 마련 등에 활용하는 등 향후 관련 법·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종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시범 운항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선박유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국제해운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바이오선박유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