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치솟는 유가...에쓰오일에 몰리는 기관 투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5 16:17

수정 2023.09.15 16:17

에쓰오일. 연합뉴스
에쓰오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연일 유가가 치솟으면서 S-Oil(에쓰오일)에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정제마진 상승에 수혜가 기대되면서 장바구니에 서둘러 담는 분위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4일 기준) 기관은 에쓰오일 주식을 43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6위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정유주인 에쓰오일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은 단기 재고평가이익은 물론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정유사의 실적 상승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발표하면서 유가 오름세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1.64달러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내년까지 자발적인 원유 감산에 나선 점도 고유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더해 사우디아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공급부족 기조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작년 전쟁 수혜에 따른 기저부담에 가려졌을 뿐 지금의 업황은 구조적 호황기"라고 설명했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덕분에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506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0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4분기에는 5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9% 늘어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 정유 업황을 둘러싼 다양한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도 나온다"며 " 정유주 주가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시에 개선되는 국면에서 상승폭이 크고, 현재 그러한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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