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대장주 잠실 엘리트, 전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
[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서울 송파구 잠실의 대장주 엘리트는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하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대장주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국민평형인 전용84㎡는 올해 초에 비해 5억 이상 상승했다.
잠실엘스 국평 24억...2021년의 90% 회복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84㎡은 지난달 말 24억44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의 같은 평형은 지난 1월 18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5억7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기록한 가격은 2021년 기록한 최고가인 27억원에 90% 회복한 것이다.
지난 1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리센츠 전용 84㎡은 이달 5억5000만원 올라 24억원에 손바뀜 됐다. 이는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가인 26억5000만원에 비해 90.5% 회복한 가격이다. 트리지움 전용84㎡은 지난달 23억원에 매매되며 지난 3월 거래가인 17억4000만원에 비해 5억6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거래가인 23억원은 2021년 9월 거래된 최고가인 24억5000만원에 93.98% 회복한 가격이다.
잠실이 포함된 송파구는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의 집값 회복세를 이끌어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9월2주(11일 기준) 0.24%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송파구는 5월2주 0.08% 올라 상승전환한 뒤 19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 거래량, 노원구 이어 두번째 기록
거래량도 서울 자치구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28건으로 노원구(2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7월에도 송파구는 267건을 기록해 노원구(282) 다음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잠실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각종 규제 완화로 인해 강남에 대한 수요가 커서 추세는 우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위기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상향의 기울기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까지 잠실의 상승세에 대해 “도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농지나 임야에 비해선 파급효과가 낮다. 농지와 임야의 경우 오랜 기간 용도에 맞게 써야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2년 실거주는 약한 규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대출이 막히고 급매물이 다 팔려 수요가 둔화됐다. 주택 공급 불안 이슈가 있어 큰 폭은 아니지만 10월과 11일 사이에 숨고르기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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