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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도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을 전개하며, 음악사업 부문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 8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히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예고했다.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하반기 월드투어와 각종 콘서트를 이어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 활발한 국내외 공연 속 실적 호조
카카오 실적발표에 따르면 콘텐츠 사업의 뮤직 부문은 올 상반기 4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 증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4% 상승한 4437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어부터 앨범 발매까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기존 1인 총괄 체제를 벗어난 SM은 5개의 독립된 제작센터로 구성된 멀티 프로듀싱 체제를 구축하고 ‘SM 3.0’ 시대를 열었다. 제작 인력 역시 지난 3월 165명에서 7월 207명으로 훌쩍 늘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멀티 레이블 체제로 움직인다. 스타쉽, IST엔터테인먼트, 이담, 안테나 등 산하 아이브,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크래비티, 에이핑크 등 아티스트 11팀이 총 73회의 공연을 펼쳤다. 또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상반기 중 NCT 127, NCT 드림, 에스파 등 11팀이 115회의 공연을 진행해, 양사 합산 공연 횟수가 188회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NCT, 에스파, 아이브, 더보이즈, 우즈 등 양사 최소 15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카카오 엔터 측은 “이들의 공연 회수는 100여회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칠레, 페루, 멕시코 등 북남미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연까지 더하면 300여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업, 얼마나 확대되나?
K팝 시장은 갈수록 뜨겁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달러(약 1765억)로 전년보다 17.1% 증가했다. 국내외 음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K팝 1억장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K팝 수출 대상국 2위에 올라섰다.
미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 엔터 역시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 엔터 측은 "현지 공연, 앨범 발매, 방송 출연 등 글로벌 현지 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할 수 있는 현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IP 발굴 및 투자 등을 추진한다"며 "현지 레이블 및 매니지먼트사, 음반사 등 유력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음원 유통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한 스타쉽 아이브의 북미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아이브는 상반기 아시아투어 ‘더 프롬 퀸즈’로 한국, 일본, 필리핀 등에서 9만 7000여명의 관중을 만난 데 이어, 오는 10월 13일 첫 미니앨범 ‘아이 해브 마인‘을 발매하고 대망의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에 나선다. 월드투어는 오는 10월 7~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전세계 각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해당 콘서트에서 신곡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라이즈는 이례적으로 데뷔 전부터 북미 현지 대형 레코드사인 소니뮤직 산하 RCA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발매 첫주 판매량 100만장까지 기록하며 데뷔부터 곧바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오는 11월과 12월에 2개의 새 싱글을 순차 발표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산하 레이블, 다양한 국가서 현지 팬 만난다
4월 신규 앨범 ‘마이 월드’로 컴백해 200만장 이상의 음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에스파는 지난 8월 13일 LA를 시작으로 북미, 남미, 유럽 등 총 14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SM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 ‘SM타운 라이브 2023’은 오는 23일 K팝 인기가 거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번 SM타운 라이브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 라이즈 등 SM 소속 대표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를 통해 멤버를 선발, 데뷔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신인 그룹 NCT 뉴 팀은, 오는 10월 8~9일 도쿄를 시작으로 일본 10개 도시에서 총 28회에 걸쳐 프리 데뷔 투어를 이어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의 다양한 아티스트들도 다양한 국가의 현지 팬들을 만난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우즈(WOODS)는 올 상반기 월드투어를 펼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앙코르 월드투어 2023 우즈 월드투어 'OO-LI and'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태국 등지에서 12회의 공연을 펼친다.
IST엔터테인먼트 소속 더보이즈도 지난 8월까지 ‘더보이즈 세컨드 제너레이션 투어’를 통해 7개국 12개 도시에서 팬들을 찾았다. 정은지는 오는 10월 홍콩, 대만 등지에서 단독 콘서트 ‘트래블로그’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며, 스타쉽 소속 크래비티도 월드투어 ‘마스터피스’로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공연을 진행 중이다.
15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오는 23,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체조경기장)에서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아이유가 팬 콘서트 형식의 이벤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이진아 등 아티스트들의 단독 콘서트도 예고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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