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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류 업종에 해외발 훈풍이 불고 있다. 내수 부진에 허덕이던 주가가 해외 실적 호조세에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됐다.
F&F의 주가는 지난 7월 26일에만 해도 장중 9만5100원까지 떨어졌지만 약 두 달만에 23.02%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의류 성수기를 앞두고 F&F의 브랜드 경쟁력에 주목했다.
내수 시장은 월별로 갈수록 매출 성장 기조를 예상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추절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 유입과 주요 상권 실적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F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오른 546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 오른 164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분기는 9월 F/W 제품 판매와 소비 회복이 관건이겠다"고 판단했다.
사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의류 브랜드사들의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데 이어 3·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F&F의 내수 매출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한 자릿수 역성장 기조가 유지되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해외 매출 비중이 큰 MLB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와 듀베티카, 수프라 브랜드의 중국 점포 신규 출점이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F의 중국 법인은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도 가능해 보인다"며 "이는 중국 소매 성장률(6월 7%, 7월 2%)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10월부터 본격화되는 엔터 사업(빅토리콘텐츠 지분 투자, F&F엔터테인먼트 설립)을 통해 F&F는 패션 사업과의 시너지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성코퍼레이션도 3·4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이는 중소형사다.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국내 출점이 연말께 170여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직 출점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2024년부터 실적 추정치 반영이 가능할 수 있는 데 비해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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