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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에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의 경쟁률이 대체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삼성전자의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학생부종합(우수) 전형의 경우 7.11 대 1을 기록하며 학종 전형 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논술전형의 경우에도 2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집학과 중 5번째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연세대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42.17 대 1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논술전형에서 1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형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의 '원조'격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도 논술전형에서 지난해 163.8 대 1에 비해 하락한 140.70 대 1을 기록했지만, 의예과(631.6 대 1)와 약학과(580 대 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포스텍도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전형인 반도체공학인재1·2에서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입시가에서는 올해 차세대반도체 전공이 개설되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신설과 의대 열풍 심화,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대학 확대 등으로 계약학과 수시 모집 경쟁률 하락을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3개 과학기술원(울산·대구·광주)의 신설과 연세대 증원 등으로 지원이 분산되며 전체적인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신설로 의약계열 외에도 이탈할 곳이 더 생기면서 지난해처럼 대거 추가합격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학과 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의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의 경쟁률도 반도체 계약학과와 유사했다. 고려대의 경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와 현대자동차의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각각 15 대 1과 13.6 대 1을 기록하며 전 계열 평균 경쟁률인 15.07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연세대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개설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의 경쟁률도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서 평균 경쟁률보다도 낮았다. 다만, 올해 처음 신입생 모집에 나선 삼성전자와의 인공지능(AI)계약학과인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는 논술 전형(111대1)을 비롯해 모집 전형에서 평균 경쟁률 이상을 기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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