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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권위자로 亞 최초 로봇수술 집도 의료선진화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7 18:50

수정 2023.09.17 19:04

교육부장관 표창장 받은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 교수로 20년 이상 난치성 수술 헌신
로봇수술 집필서 피인용상 수상 등 특출한 진료성과로 후배들 귀감
조기진단 통한 사전건강관리 강조 "정확한 맞춤검진 평생건강관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 부산미래IFC검진센터 제공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 부산미래IFC검진센터 제공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20여년간 몸담았던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집도 등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헌신적인 스승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의료진들을 양성한 공로로 교육부 장관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장암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백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부산IFC몰에 있는 '부산미래IFC검진센터'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 담당교수 등으로 20년 이상 난치성 수술과 의료 선진화에 혼신을 다해 임해오다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느낀 조기 진단을 통한 평생건강관리 중요성에 더 비중을 두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백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4기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 종양감축술 후 복강대 온열 항암 화학요법(HIPEC·하이펙) 등 획기적 성과를 남겨 연세의료원 소식지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였다.

지난 2014년 7월 HIPEC 수술을 국내 처음 도입한 이래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팀을 이뤄 세계적인 치료 성과를 올려 주목받았던 주인공이다.
'HIPEC 개발자'인 폴 슈거베이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의대 종양외과 교수에게 정식으로 이 치료법을 배워 이 분야 아시아 최고 명의로 자리잡았다.

대한외과학회 회원인 백 병원장은 국제적인 외과전문학회지에도 비중 있는 논문을 많이 발표해 학회 대표 연자로 자주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외과전문학술지 'Ann Surg (Annals of Surgery, IF=7.18)'에 게재된 백 병원장의 논문 'Long-term Oncologic Outcomes of Robotic Low Anterior Resection for Rectal Cancer: A Comparative Study With Laparoscopic Surgery(직장암에서 로봇저위전방절제술의 장기 종양학적 성적)은 의학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논문은 직장암 로봇수술의 장기 생존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 연구로 높이 평가받았다.

직장암 로봇수술 성패는 의사의 경험에 의해 좌우될 정도인데 백 병원장은 지난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이용해 대장·직장암 수술을 실시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직장암 수술 100례를 집도한 기록도 남겼다. 지난 2015년에는 'Annals of Surgery' 저널에 세계 최초로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발표해 학계의 공식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수술 결과 1~3기 직장암 로봇수술 환자 전체 5년 생존율은 92.8%였고 무병생존율(암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의 생존율)은 81.9%, 국소 재발률(암이 발생한 부위에서의 재발률)은 2.3%였다. 반면 당시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됐던 서구의 복강경 직장암 수술 결과는 전체 3년 생존율이 86.7%, 무병생존율은 74.8%, 국소 재발률은 5.0%에 불과했다.

백 병원장이 집필한 로봇수술 전문서적 'Robotic Surgery'는 전세계적으로 4만5000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로봇 수술 관련 주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소식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만한 진료 성과를 알리고, 피인용상(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까지 받아 우수한 후배 의료인들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병원장은 지난해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해당 분야 최고 명의들을 초청해 '건강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부산미래IFC검진센터는 최첨단 진단장비로 꼽히는 3.0T MRI, 인공지능(AI) 유방암 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 의료진들로 개인종합검진, 기업 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대상 체류형 의료관광' 선두주자로도 나서 24시간 이내 검진 결과를 알려주는 신속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백 병원장은 "그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평소 사전 건강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정확한 맞춤 검진은 물론 최상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 직장인과 시민들이 평생 관리받는 원스톱 메디컬 럭셔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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