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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갱도 초토화 한다" 차량 탑재형 'KTSSM-Ⅱ' 개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8 14:54

수정 2023.09.18 14:54

방사청, 사거리·관통력 증대 2027년까지 2900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의 성능을 높인 신형 무기체계 개발이 본격화한다. 지난 2월 1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은 이르면 다음 달 KTSSM-Ⅱ의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 일정을 정한 뒤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타격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의 성능을 높인 신형 무기체계 개발이 본격화한다. 지난 2월 1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은 이르면 다음 달 KTSSM-Ⅱ의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 일정을 정한 뒤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의 지하갱도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입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계획을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그 개량형인 KTSSM-Ⅱ는 KTSSM-Ⅰ보다 증대된 사거리와 관통력을 갖추도록 하고, 특히 생존성과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사거리가 180㎞ 수준인 KTSSM-Ⅰ은 북한의 갱도와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로서 2014~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에 착수하는 KTSSM-Ⅱ는 최대 사거리가 300㎞를 상회하며,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소요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질 없이 전력화하고, 방산업체의 정밀 유도무기 연구개발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관리해간다는 계획이다.

정재준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KTSSM-Ⅱ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적 도발 위협 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SSM-Ⅱ의 시제품 제작업체는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및 협상 단계를 거쳐 ADD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차량 탑재형 'KTSSM-Ⅱ' 개념도. 사진=방사청 제공
차량 탑재형 'KTSSM-Ⅱ' 개념도. 사진=방사청 제공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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