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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스페셜티 집중'..롯데케미칼, 자회사 1500억 출자-사업 양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8 16:29

수정 2023.09.18 16:29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건축용 소재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에 내년까지 1500억원을 출자하고 건자재 관련 생산설비와 건물 등을 양도한다.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건자재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1500억원을 삼박엘에프티에 현금출자한다. 우선 다음달 400억원을 출자하고 내년 1·4분기 250억원, 2·4분기 600억원, 3·4분기 250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구체적으로 해당 자금은 삼박엘에프티가 건자재용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해 율촌산단에 추진중인 신규 컴파운딩 공장 투자를 위해 사용된다.
2000년 설립된 삼박엘에프티는 2009년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자동차 내·외장재 및 건축용 소재를 주로 제조하는 소재회사다.

롯데케미칼과 삼박엘에프티는 지난 2021년 율촌산단 내 24만6871㎡ 부지에 모두 45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기능성 첨단소재 제조사업을 위한 컴파운딩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박엘에프티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딩 소재를 60만t 규모로 확대하고 인조대리석과 이스톤 등 건자재 생산능력을 85만매까지 늘려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 분야는 롯데케미칼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시장이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말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건축용 스페셜티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및 EOA의 원료인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생산능력을 각각 15만t, 25만t 늘릴 계획이다.

EOA는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감수제의 원료이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한 감수제를 투입할 경우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이 30% 저감되며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여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1년에는 300억원을 투자해 인조대리석 소재인 엔지니어드스톤을 생산하는 터키 '벨렌코'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삼박엘에프티의 율촌산단내 컴파운딩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비 등 사업 양도 및 일부 출자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컴파운딩 사업의 전문성과 고도화를 위해서는 자회사가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게 좋다고 판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삼박엘에프티 출자 추진 내용
(단위: 원)
시기 금액
2023년 10월 400억
2024년 1분기 250억
2024년 2분기 600억
2024년 3분기 250억
(*출자일시와 금액은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 자료: 금융감독원)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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