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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첫 상경 문재인 '이재명 병문안' 가나…“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08:11

수정 2023.09.19 08:24

文, 9·19 기념행사 위해 1년 4개월만에 상경
오후 5시 참석이라 그 전에 李 만날 가능성
행사 관계자 "만나지 않을 것이라 말할 수 없어"
李 단식 출구 기대…"文, 자신 필요할 때 그냥 지나간 적 없어"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최근 개장한 평산 책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최근 개장한 평산 책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5.10 [공동취재] imag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상경한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서다. 오후 5시에 시작되는 기념식에 자리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이 서울을 찾은 이유인 9·19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되는 토론회와 오후 5시에 열리는 기념식이 진행된다. 문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는 건 기념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9·19 기념행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토론회는 참석하지 않고 기념식에 자리할 것”이라며 “그 전에 서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가 단식농성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입원한 녹색병원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많은 관심들이 모이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 상경 일정이 잡히면서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찾기 어려웠던 이 대표 단식 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문 전 대통령 상경은 퇴임 후 경남 양산시에 내려간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 서울을 찾지 않는 만큼 이 대표를 만나지 않고 지나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민주당 내에서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간 뒤 지금까지 서울에 온 적이 없어 이번에 1년 4개월 만에 서울을 찾는 것”이라며 “그간 문 전 대통령의 정치행보를 보면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그냥 지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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