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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다가오는 주요 경제국 금리... 물가와의 전쟁은 계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4:12

수정 2023.09.19 14:12

미국 워싱턴DC 소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소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건물.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요 경제국들의 금리가 정점에 접근하고 있거나 이미 도달한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라고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2025년까지는 각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목표인 2%로 끌어내리기 힘들것으로 보여 가계들의 고통과 불투명한 경제전망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외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예금 금리를 4%로 0.25%p 인상해 예금금리가 4%로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낮출 경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폭이 다시 가팔라지는 것을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게 보는 가운데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을 놓고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스위스 은행 J 사프라 사라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끈질기다며 연준이 ‘매파적’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FOMC 회의 후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겠지만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 섣부르다는 지적에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들어가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지난주 ECB 통화정책 회의후 베렌베르크 은행의 홀거 슈미딩을 비롯한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의 금리로 정점을 찍을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9월 이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해 12개월 동안 4%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의 경우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당초 전망치인 5.4%에서 5.6%로, 내년도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인플레율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낮췄다.

ECB는 지난주 금리 인상 발표 후 성명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물가가 목표치로 돌아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국제유가가 최근 지난 10개월 중 최고치로 반등해 물가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산운용사 티케오캐피털의 자본시장전략 이사 라파엘 투인은 연구 노트에서 ECB가 금리 인상 주기를 끝낼 것이라는 전망에도 "인플레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강하고 회복력이 있고 구조적이라는 덜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했다.

투인은 최근의 소비재와 상품 가격 하락세 열기가 식고 있으며 “물가가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을 때 ECB가 인플레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래에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영국은행
오는 21일 통화정책 회의 후 영국은행(BOE)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E는 지난 8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가 연말까지 5%로 떨어진 후 2025년초에 목표인 2%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자리수를 보이다가 7월 6.8%까지 떨어졌다.

자산운용사 퀼터 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커스 브룩스는 영국의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BOE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는 반면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임금과 물가상승을 이유로 9월에 마지막으로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혔다.


ING의 선진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스미스는 물가와 임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떨어졌다며 11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동결이 더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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