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수감생 9명이 난동을 틈타 집단 탈출했다가 하루도 안 돼 전원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청소년 구금 시설 '아브라삭스 아카데미'에서 난동이 발생했다. 구금 시설에 수감 중이던 수감생 9명은 이를 틈타 집단 탈출했다.
소년원 관계자는 "이들은 여성 직원 2명에게 접근한 뒤 그중 1명에게서 탈출에 필요한 열쇠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건물 밖 마당까지 나온 이들은 울타리를 넘어 탈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구금 시설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4명은 범행 다음 날인 18일 오전 5시45분께 구금 시설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고, 나머지 5명도 곧이어 체포됐다.
탈출을 시도한 수감생 9명의 나이는 15∼18세로 이들은 강도, 차량 절도, 총기 소지 등을 저질러 수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과 면담한 뒤 이들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할 방침이며, 앞서 구금 시설에서 발생한 난동은 진압됐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지난달 31일 한 살인범 탈옥수가 맨몸으로 교도소 담을 넘어 탈출했다가 2주 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 9일 만에 탈옥한 다넬로 카발칸테(34)는 도주 후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나 그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색 범위를 좁혀 항공기 열화상 카메라로 숲속에서 도주 중이던 카발칸테를 포착해 그를 검거했다.
교도소가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에는 카발칸테가 교도소 건물 벽과 벽 사이의 좁은 틈새에서 두 팔과 두 다리를 길게 뻗어 양쪽 벽을 짚고 올라간 뒤 철조망을 뚫고 교도소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장면이 담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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