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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다운 것은 ‘당당하게 정면 돌파’ 하는 것...영장심사 받아라”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09:27

수정 2023.09.19 09: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9일로 단식 20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면서도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대표를 향해 영장심사를 받으라고 촉구하며 ‘이재명 다움’을 되찾을 것을 권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체포동의안은 바로 구속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라는 것인데 그것도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은 특권의식이 발로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전 여당 한 의원(하영제 의원)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불구속 기소된 사례조차 있었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도 받지 않겠다고 버틴게 뉴스가 된 지루한 지난 1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번에는 실질심사를 받고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했으면 한다”며 “그게 ‘이재명 다움’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1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21일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따라 현행범이 아닌 현역 의원에게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국회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은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됐다.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음에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정치 탄압을 한다고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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