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차별화 맥주를 선보인다.
1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가격 1000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시킨 '서민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다.
서민 막걸리는 CU가 지난 5월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초가성비로 선보였던 상품으로, 파격적인 가격으로 SNS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현재까지 40만병을 넘게 팔렸다.
'서민 맥주'는 두 번째 서민 시리즈 상품으로, 가격은 1캔에 1500원이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ml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서민 맥주 같은 초저가 상품 출시가 가능했던 건 중소업체와의 협업 덕분이다. CU는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치는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와 협업해 중간 이윤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을 내렸다.
CU는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 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도 선보인다. MZ세대에서 주목받는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것으로,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맥주다. 또 오는 25일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콜라보한 '체바모스,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2종'도 단독 출시한다. 각각 로컬 원재료인 고품질의 바질, 라벤더를 원료로 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품은 프리미엄 막걸리다.
차별화된 수제맥주 출시가 이어지면서 CU에서 국산 맥주 매출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9%에서 지난해 28%까지 증가했다. CU가 올해 출시한 20여종의 차별화 맥주는 현재까지 500만캔 넘게 팔렸다.
CU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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